공개 전 영상의 자막 작업을 위해 현지화 업체에 파일을 전달합니다. 후반 작업을 맡은 제작사에는 원본이나 중간 작업물을 보내고, 배급사나 OTT 플랫폼에는 출시 전 검수 영상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때 콘텐츠 사업자는 파일을 안전하게 전송하는 것뿐 아니라, 누가 콘텐츠에 접근하는지, 언제까지 사용할 수 있는지, 다른 담당자나 업체에 다시 전달할 수 있는지, 유출본이 발견됐을 때 어느 파트너에게 전달한 사본인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공개 전 영상을 여러 제작사나 배급사에 전달하면서 수신자와 전달본을 구분해 기록하지 않았다면, 나중에 유출본이 발견돼도 어느 파트너에게 제공한 영상인지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외부 제작사, 현지화 업체, 배급사, 플랫폼 등에 콘텐츠를 제공하기 전에 콘텐츠 사업자가 확인할 7가지 항목을 살펴봅니다.

콘텐츠별 전달 조건을 정해야 합니다

외부 파트너를 선정할 때는 해당 업체가 콘텐츠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MPA Content Security Best Practices와 Trusted Partner Network(TPN) 같은 기준과 평가 체계가 콘텐츠를 다루는 서비스 사업자의 보안 준비 상태를 확인하는 데 활용됩니다.

하지만 파트너사의 전반적인 보안 수준을 확인하는 것과 자사 콘텐츠를 어떤 조건으로 제공할지 결정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공개 전 영화의 마스터 파일과 이미 공개된 예고편에 같은 수준의 접근 권한을 적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후반 작업을 위해 원본 파일을 전달해야 하는 경우와 단순 검수를 위해 영상 재생만 허용하는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는 보호 방식이 다릅니다.

따라서 외부 평가 결과만 확인하기보다 실제로 전달하는 콘텐츠의 범위, 접근 대상, 이용 기간, 제공 방식, 파트너별 전달본을 구분할 수 있는지를 자사 기준에 맞춰 정해야 합니다.

1. 필요한 콘텐츠만 전달하는가

외부 업체가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해서 해당 작품의 모든 파일에 접근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고편 편집을 맡은 업체에는 편집에 필요한 영상만 제공할 수 있고, 특정 국가의 자막 검수를 담당하는 업체에는 해당 작업에 필요한 버전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를 제공하기 전에는 먼저 업무 수행에 필요한 파일과 그렇지 않은 파일을 구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 항목을 점검할 수 있습니다.

  • 전체 원본이 필요한 작업인가
  • 특정 에피소드나 장면만 제공해도 되는가
  • 최종본이 필요한가, 저해상도 검수본으로도 작업할 수 있는가
  • 영상 외에 자막, 오디오, 메타데이터 등 추가 파일까지 필요한가

필요한 범위를 정하지 않고 프로젝트 폴더나 원본 파일 전체를 전달하면 실제 업무와 관계없는 콘텐츠까지 접근 대상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2. 콘텐츠에 접근할 사람과 기간이 정해져 있는가

파트너 회사와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만으로 실제 콘텐츠 접근 대상이 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콘텐츠 사업자는 파트너사 내부에서 누가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자막 작업을 담당하는 실무자와 프로젝트 관리자가 같은 접근 권한을 가져야 하는지, 다른 부서나 외주 업체에도 파일을 전달할 수 있는지 등을 사전에 정할 수 있습니다.

접근 기간도 함께 정해야 합니다. 3개월 동안 진행되는 프로젝트라면 작업이 끝난 뒤에도 기존 계정이나 공유 링크로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둘 필요는 없습니다.

콘텐츠를 전달하기 전에는 다음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실제 콘텐츠에 접근할 담당자
  • 접근을 허용하는 기간
  • 다른 담당자와의 계정 공유 허용 여부
  • 다른 협력사로의 재전달 허용 여부
  • 프로젝트 종료 후 접근 권한을 회수하는 방법

특히 여러 업체와 장기간 협업하고 있다면 과거 프로젝트에서 사용했던 계정이나 공유 링크가 그대로 남아 있지 않은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3. 콘텐츠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

외부 파트너에게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은 작업 목적에 따라 달라집니다.

후반 작업이나 현지화를 위해 원본 또는 중간 작업 파일 자체를 전달해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시사회나 내용 검수처럼 편집 작업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파일을 직접 제공하지 않고 브라우저나 앱에서 영상을 재생하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두 방식에서 확인해야 할 보안 항목은 다릅니다.

파일을 직접 전달하는 경우

파일을 직접 전달하면 수신자가 작업을 위해 파일을 저장하거나 편집해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업체에 어떤 파일을 전달했는지 기록하고, 여러 파트너에게 같은 콘텐츠를 제공한다면 각각의 전달본을 구분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스트리밍으로 제공하는 경우

파일을 직접 전달하지 않고 스트리밍으로 제공한다면 DRM을 통해 콘텐츠를 암호화하고 라이선스 기반으로 재생 권한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Multi-DRM은 콘텐츠를 암호화하고 라이선스 정책에 따라 재생 권한과 조건을 관리합니다. 따라서 단순 검수 목적이라면 원본 파일을 직접 전달해야 하는지, 아니면 재생 기간과 조건을 설정한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는지 먼저 검토할 수 있습니다.

어떤 방식이 항상 더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후반 작업에는 원본 파일이 필요할 수 있고, 단순 검수는 스트리밍만으로 진행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핵심은 작업 목적에 맞는 제공 방식을 정하고, 그 방식에 필요한 보호 조치를 적용하는 것입니다.

4. 파트너별 전달본을 구분할 수 있는가

같은 작품의 영상을 A사, B사, C사에 전달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세 업체에 동일한 영상을 전달한 뒤 같은 콘텐츠가 외부에서 발견된다면, 별도의 식별 정보가 없는 경우 유출본만 보고 어느 업체에 제공한 전달본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파트너별로 다른 식별 정보를 콘텐츠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Distributor Watermarking제작, 후반 작업, 사전 배포 과정에서 파트너나 수신자별 식별 정보를 콘텐츠에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A사와 B사에 전달하는 영상에 서로 다른 워터마크 정보를 적용하면, 나중에 유출본이 발견됐을 때 탐지된 식별값과 기존 전달 기록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워터마킹의 역할을 정확히 구분해야 합니다.

워터마킹이 파일의 복사나 재전달 자체를 차단하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콘텐츠를 여러 파트너에게 제공했을 때 각각의 전달본을 구분할 수 있도록 식별 정보를 남기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제작사나 배급사에 공개 전 콘텐츠를 전달한다면 파일 전송 방법과 함께 다음 질문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 이 영상이 발견됐을 때 어느 파트너에게 전달한 영상인지 확인할 수 있는가?

5. 유출된 검수본의 재생 세션을 식별할 수 있는가

스트리밍으로 검수 영상을 제공한다고 해서 유출 가능성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DRM은 콘텐츠를 암호화하고 라이선스를 통해 재생 권한을 관리합니다. 하지만 정상적으로 재생된 화면이 녹화되거나 별도의 기기로 촬영된 뒤 외부에 유통되는 상황은 DRM의 재생 권한 관리와는 다른 문제입니다.

따라서 재생 권한 관리와 유출본 식별은 역할을 나눠서 봐야 합니다.

포렌식 워터마킹은 사용자나 재생 세션을 구분할 수 있는 식별 정보를 영상에 적용하고, 유출본에서 워터마크를 탐지해 어떤 사용자 또는 세션과 연결된 영상인지 확인하는 데 사용됩니다.

외부 파트너에게 스트리밍 방식으로 콘텐츠를 제공한다면 누가 재생할 수 있는지뿐 아니라 해당 영상이 유출됐을 때 어느 재생 세션과 관련됐는지 확인할 방법이 있는지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6. 유출본과 대조할 기록이 있는가

워터마크나 재생 세션의 식별 정보가 있더라도 콘텐츠를 누구에게 언제 제공했는지 기록하지 않았다면 실제 유출 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됩니다.
콘텐츠 사업자는 외부 파트너에게 파일이나 스트리밍 접근 권한을 제공할 때 관련 정보를 함께 기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항목입니다.

확인 항목기록할 내용

콘텐츠

작품명, 에피소드, 파일 버전

수신자

콘텐츠를 전달한 업체와 담당자

전달 시점

파일 또는 접근 권한을 제공한 날짜

이용 기간

접근 또는 재생을 허용한 기간

제공 방식

파일 전달 또는 스트리밍

식별 정보

파트너·사용자·세션별 적용된 식별값

종료 처리

접근 권한 회수 또는 파일 처리 여부

이러한 기록이 있다면 외부에서 유출본이 발견됐을 때 워터마크 탐지 결과와 콘텐츠 버전, 수신자, 전달 시점 등을 대조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유출본에서 특정 파트너나 재생 세션의 식별 정보가 확인됐다고 해서 특정 담당자가 직접 콘텐츠를 유출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 책임 관계를 판단하려면 계정 이용 기록, 파일 전달 내역, 계약 관계 등 다른 자료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7. 프로젝트 종료 후 권한과 파일은 어떻게 처리하는가

콘텐츠를 전달할 때 설정한 권한과 파일을 프로젝트 종료 후 그대로 두면 불필요한 접근 경로가 남을 수 있습니다.
스트리밍으로 콘텐츠를 제공했다면 프로젝트 종료 시점에 맞춰 계정이나 재생 권한이 종료됐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파일을 직접 전달했다면 계약과 내부 정책에 따라 작업 완료 후 파일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정해둘 수 있습니다.

  • 작업 완료 후 파일을 계속 보관할 수 있는가
  • 삭제가 필요한 경우 어떤 방식으로 처리하는가
  • 다른 저장소나 백업본에도 파일이 남아 있는가
  • 추가 작업이 필요한 경우 다시 전달할 것인지 기존 파일을 사용할 것인지

특히 여러 제작사나 배급사와 반복적으로 협업한다면 신규 파트너에게 콘텐츠를 전달하는 절차뿐 아니라 프로젝트가 끝난 파트너의 계정, 공유 링크, 재생 권한, 보관 파일을 정리하는 절차도 함께 운영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파트너에게 콘텐츠를 전달할 때 DRM만 적용하면 되나요?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DRM은 스트리밍 콘텐츠의 암호화와 재생 권한 관리에 사용됩니다. 후반 작업처럼 원본 파일 자체를 파트너에게 전달해야 하는 경우에는 DRM과 다른 방식의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여러 파트너에게 파일을 전달하면서 각각의 전달본을 구분해야 한다면 파트너별 식별 정보를 적용하는 방법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Q2. Distributor Watermarking과 스트리밍용 Forensic Watermarking은 무엇이 다른가요?

두 방식 모두 콘텐츠에 식별 정보를 적용하지만 구분하려는 대상이 다릅니다.
Distributor Watermarking은 제작사, 배급사 등 콘텐츠를 전달받는 파트너나 수신자별 전달본을 구분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트리밍 환경의 Forensic Watermarking은 사용자나 재생 세션별 식별 정보를 적용해 유출본이 어느 재생 세션과 관련됐는지 확인하는 데 사용됩니다.

Q3. 워터마크를 탐지하면 유출한 사람도 특정할 수 있나요?

워터마크에서 확인한 식별 정보는 유출본이 어느 전달본이나 재생 세션과 관련됐는지 확인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수신자나 세션의 식별 정보가 확인됐다는 사실만으로 해당 담당자가 직접 유출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 책임 관계를 판단하려면 계정 이용 기록, 파일 전달 내역, 계약 관계 등 다른 자료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제작사, 현지화 업체, 배급사, OTT 플랫폼과 협업하려면 콘텐츠를 외부 파트너에게 제공해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이때 파일을 어떤 방법으로 전송할지만 확인해서는 누가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는지, 여러 파트너에게 전달한 영상을 구분할 수 있는지, 유출본이 발견됐을 때 어떤 기록과 대조할 수 있는지까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재생 권한을 관리하는 것, 파트너별 전달본을 구분하는 것, 스트리밍 유출본에서 재생 세션을 식별하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입니다. 작업 방식에 따라 필요한 항목을 나눠서 준비해야 유출이 발생했을 때 확인할 수 있는 정보도 달라집니다.

외부에서 콘텐츠의 무단 유통이 확인된 경우에는 유출본의 식별 정보를 확인하는 것과 별도로 실제 유통 채널을 모니터링하고 게시 중단 요청과 같은 대응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외부 파트너에게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면 재생 권한 관리부터 파트너별 전달본과 재생 세션 식별, 외부 유통 대응까지 현재 운영 방식에서 어떤 항목이 준비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현재 서비스에 필요한 콘텐츠 보안 항목 확인하기